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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중앙역에서 버스를 타고 센간엔에 도착했습니다. 딸이 매표소에 부지런히 뛰어갑니다. 멀리서 딸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데 센간엔 관계자분들이 외국인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게 보입니다. 역시 일본인은 친절합니다. 딸이 일을 마치고 다시 저에게 뛰어와서 손목에 팔찌를 끼워줍니다. 이게 우리나라 놀이공원에서 하는 종합이용권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색깔도 예쁜 형광색 팔찌를 끼고 나니 왠지 놀이공원에 온 것 같기도 하고 딸과 찐한 친구가 된 것 같기도 해서 마음도 설레고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가고시마 관광지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아래 바로가기를 추천드립니다. 공식 관광 싸이트 입니다. 한국말로 되어 있어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이곳에 관한 전체적인 설명과 지도가 있습니다. 글씨는 모르고 그림만 보고 지나갔습니다. 겨울철이지만 유채꽃 몇 그루만으로도 봄을 느낄 수 있었고 깨끗하고 아주 잘 관리되어 있는 공원내부가 무척이나 기분을 편안하게 하고 힐링이 되었습니다. 입구에 이곳 특산품인 대형 귤과 무가 있었는데 모두들 가짜로 만든 물건일 거라 만져 보았는데 실제 열매였습니다. 사람들이 놀란 모습으로 인증숏을 찍어서 우리도 한번 찍었습니다. 딸 얼굴모다 더 큰 귤~ 진짜예요!. 진짜!!
입구에 들어가서 얼마되지 않는 곳에 녹차카페가 있습니다. 투어에 앞서 저희는 목을 좀 축이기로 했어요. 내부는 원형으로 되어 있고 창가로 빙 둘러 테이블이 놓여있었어요. 다들 약간의 음식을 앞에 두고 즐거운 미소가 가득한 채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녹차카페이니 제가 녹차를 주문했고 딸은 시원하고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습니다. 일본말은 못 하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딸이 주문했습니다.
보이시나요? 귀여운 돼지모양의 아이스크림~ 우리는 완전 빵 터졌습니다. 가고시마 특산품이 흑돼지라서 이런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먹기도 안타까웠습니다. 아이스크림맛은 특별하지 않았고 과일이 많이 들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녹차를 주문했는데 시럽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맛이 없었어요. 옆에 나온 작은 떡에 의지해서 먹었습니다. 말차라고도 하는 이 녹차는 역시 그냥 먹기에는 좀 별로였습니다. 우리가 이미 단맛에 이미 길들여져 버린 것 같아요.
말차와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먹고 저희는 센간엔 여기저기 둘러보고 체험도 하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다시 말차 카페에 왔습니다. 저는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말차국수에 우동 같은 것을 주문했고, 딸은 닭고기 육수와 여러 가지가 곁들인 음식을 주문했어요.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정도입니다. 비주얼도 나쁘지 않고 맛있게 보였습니다. 제 음식은 국수 종류라 바로 먹었는데 딸이 주문한 음식은 어떻게 먹는지 몰라 물었는데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육수와 건더기를 밥에 섞어 먹는다고 합니다. 딸이 맛있다고 합니다. 근데 제 것은 좀 짰어요. 일본 음식이 짭짤한 간장맛이 많이 납니다.
점심을 먹고 또 센간엔 이곳 저곳을 보고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바로바로 온당 먹기!!. 딸이 이 온당을 엄청 기다렸습니다. 꼭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낮은 탁자 가운데 놓고 양쪽에 앉아서도 먹고 테이블에 올려놓고 의자에 앉아서도 먹습니다. 쫀득쫀득 찹쌀떡 같은 식감에 간장맛 시럽이 듬뿍~~ 보기에도 달콤하고 예쁜 생김새가 맛도 좋습니다. 특히나 제가 떡을 좋아하는데 온당은 더 부드럽고 달달합니다. 옆에는 가벼운 차가 함께 나옵니다. 저희는 순식간에 후딱 해치웠습니다. ㅎㅎ
혹시 센간엔에 가시면 꼭 드셔보길 추천드립니다
이상 센간엔에서 음료, 식사, 온당까지 음식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센간엔에서 보고 체험한 것들의 정보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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